KTB자산운용이 공모운용사 가운데 처음으로 코스닥벤처펀드 2호 상품을 내놨다. 공모상품 중 가장 많은 자금을 끌어모은 1호 펀드와 같은 방식으로 운용하는 펀드다.

KTB자산운용은 자산의 50% 이상을 혁신·벤처기업에 투자하는 ‘KTB 코스닥벤처2호’를 출시했다고 21일 발표했다.

KTB자산운용의 1호 펀드는 출시 9영업일 만에 3000억원이 넘는 자금을 끌어모아 잠정 판매 중단(소프트클로징)에 들어가는 등 흥행에 성공했다. 설정액은 3883억원으로, 공모시장으로 몰린 코스닥벤처펀드 투자금(7053억원) 가운데 절반이 넘는 돈이 KTB 상품에 몰렸다. KTB자산운용은 2호 상품 역시 3000억원 안팎에서 판매를 중단할 예정이다.

코스닥벤처펀드는 지난달 5일 처음 출시된 지 한 달 만에 2조5000억원이 넘는 자금을 끌어모았다. 3년 동안 투자하면 한 차례 300만원 한도에서 소득공제를 받을 수 있고, 공모주 30%를 우선 배정받을 수 있는 혜택이 부각된 덕분이다.

공모운용사 중에서도 KTB운용 상품에 많은 자금이 몰린 건 메자닌 운용 경험이 풍부하다는 장점 때문이다. 코스닥벤처펀드가 공모주를 우선 배정받으려면 자산의 15%를 벤처기업의 신주로 채워야 한다. 주식과 채권의 중간 성격인 메자닌도 포함된다.

나수지 기자 suj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