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CI 한국지수 구성 종목이 일부 변경되면서 15일 증시에서 새로 편입된 종목과 빠진 종목 간 희비가 엇갈렸다.

글로벌 지수 산출업체인 MSCI는 유가증권시장의 삼성엔지니어링과 코스닥시장의 에이치엘비, 바이로메드, 펄어비스, 셀트리온제약을 한국지수에 새로 편입하는 내용의 지수 정기 변경을 이날 단행했다. 유가증권시장의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현대위아, SK네트웍스 3개 종목은 MSCI 한국지수에서 빠졌다. 변경 결과는 다음달 1일부터 적용된다.

MSCI 한국지수는 상장지수펀드(ETF)를 포함한 글로벌 인덱스펀드들이 추종하는 지수다. 지수 편입 비중에 맞춰 종목별로 인덱스펀드 자금이 유입되기 때문에 편입 종목에는 수급상 유리한 환경이 조성된다.

이런 기대가 반영돼 이날 증시에서는 신규 편입 종목들이 모두 상승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펄어비스가 1만2100원(5.36%) 상승한 23만8000원에 장을 마친 것을 비롯해 바이로메드(4.90%) 셀트리온제약(1.85%) 에이치엘비(0.52%)가 올랐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엔지니어링은 250원(1.32%) 오른 1만9150원으로 마감했다. 반면 지수에서 빠지는 SK네트웍스는 2.24%,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현대위아는 각각 2.09%와 1.88% 하락했다.

MSCI는 매년 2, 5, 8, 11월 네 차례에 걸쳐 지수 구성 종목을 변경한다. 2014년 이후 MSCI 한국지수에 편입된 종목은 호텔신라, 파라다이스, CJ대한통운, 셀트리온헬스케어, 신라젠 등 14개다. SK증권에 따르면 이들은 지수 편입 발표 뒤 10거래일간 평균 7.5% 올랐다.

MSCI는 또 중국공상은행 등 중국 본토(A주) 234개 종목을 신흥시장지수와 중국지수에 편입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송종현 기자 scre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