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베스트투자증권은 15일 SM엔터테인먼트(에스엠)에 대해 올해 1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밑돌았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6만원에서 5만원으로 낮춰 잡았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에스엠의 지난 1분기 영업이익은 104억원이다. 전년 동기 대비 766% 늘었지만 시장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 141억원을 밑돌았다. 같은기간 매출은 1106억원으로 62% 늘었다.

황현준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해외 공연 확대로 자회사 SM재팬과 드림메이커의 실적이 개선되는 모습"이라면서도 "SM C&C가 광고업의 계절적 비수기 등의 영향으로 30억원의 적자를 기록하면서 실적이 기대치를 하회했다"고 분석했다.

다만 향후 실적을 개선할 여지가 있다는 게 황 연구원의 판단이다. 황 연구원은 "키이스트와 FNC애드컬쳐 인수에 따른 시너지 효과가 하반기 주목할 점"이라며 "하반기 NCT 중국팀의 데뷔, 중국향 콘텐츠 제작 등을 시작으로 중국 사업이 점차 회복될 것으로 보이는 점도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한한령 이슈 후 축소된 중국 매출의 반등 가능성이 높아 보이며 중국 공연도 재개된다면 추가적인 실적 개선이 기대되는 상황이라는 설명이다. 황 연구원은 "에스엠은 이미 현지 법인 설립을 통해 중국에서 구조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 놓은 유일한 국내 엔터사이기 때문에 한중 관계 회복에 따른 수혜의 폭이 가장 클 것으로 예상된다"고 기대했다.

안혜원 한경닷컴 기자 anh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