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투자증권은 14일 CJ제일제당에 대해 "고수익 사업 중심의 체질개선 효과가 본격화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44만4000원은 유지했다.

CJ제일제당은 지난 1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2103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2%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지난 10일 공시했다. 매출액은 4조3486억 원으로 12.5% 늘었고, 당기순이익은 722억원으로 20.7% 감소했다.

이 증권사 최선미 연구원은 "가공식품 매출액 8535억원 중 국내 가정간편식(HMR) 매출은 784억원, 해외 가공식품 매출은 1546억원으로 고성장을 나타냈다"며 "소재식품은 전반적인 수요 감소로 매출액 4627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14.3% 줄었다"고 설명했다.

식품부문의 전체 영업이익은 1168억원으로 원당 투입 단가 하락과 매출 고성장 영향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3% 증가했고, 영업이익률도 2.3%포인트 개선됐다는 게 최 연구원의 분석이다.

그는 "바이오 부문은 아미노산의 매출액이 5920억원으로 주력 상품이 매출 성장을 이끌었다"며 "생물자원(사료)은 저수익처 디마케팅 및 해외 현지환 약세로 매출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5% 줄었다"고 말했다.

고수익 사업군을 중심으로 체질개선이 본격화 될 것이라는 게 최 연구원의 관측이다.

그는 "가공식품 부문의 경우 회계변경 효과로 외형 성장이 둔화되는 착시가 발생할 수 있으나 국내는 HMR 위주, 해외는 미국 코스트코 MVM 판촉 등 두 자릿수 매출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본다"며 "바이오는 셀렉타 가동이 정상화 되고 중국 환경 규제 강화기조 유지로 가동률 상승이 제한돼 판가 상승이 되면서 매출 성장을 이어갈 전망"이라고 봤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