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증권은 14일 1분기 실적 시즌이 막바지에 돌입한 가운데 이익개선 업종 위주의 옥석 가리기 전략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확정치 이익의 성장률이 양호하고 깜짝 실적(서프라이즈) 비율이 높은 업종으로 정보기술(IT) 하드웨어, IT 가전, 운송, 기계 등을 제시했다.

김경훈 SK증권 연구원은 "지난 11일까지 유가증권시장 상장사의 79%, 코스닥 상장사의 26%가 1분기 실적을 발표했다"며 "실적을 발표한 유가증권시장 상장사들의 총 영업이익 합은 전년 동기 대비 17% 증가했지만 현재 주가 반응 측면에서는 컨센서스(국내 증권사 전망치) 대비 서프라이즈(전망치 큰폭 상회) 또는 쇼크(전망치 큰폭 하회) 실적 여부가 더 중요하다"고 밝혔다.

올해 들어 시장 전반적인 이익 모멘텀이 둔화되고 있는 상황인 만큼 이익개선 업종에 초점을 맞추는 전략이 유효하다고 당부했다.

1분기 이익성장률이 시장 평균치를 상회한 업종은 반도체, 상사·자본재, IT 하드웨어 등 순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감소율이 높은 업종은 자동차, 조선, 디스플레이 순으로 집계됐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오차율 10% 기준으로 현재 유가증권시장 상장사의 서프라이즈(깜짝 실적) 종목 비중은 20%, 쇼크 종목 비중은 30%로 과거 분기 평균 수준을 기록 중"이라며 "조선 업종의 경우 현재 발표되고 있는 영업이익의 합은 적자를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역성장하고 있지만 시장 내 서프라이즈 비율이 가장 높은 업종인 만큼 최근 주가 상승을 야기했다"고 덧붙였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