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 5월14일 오후 4시10분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이 현대로템, 셀트리온·셀트리온헬스케어, 삼성물산 등 대규모 블록딜(시간외 대량매매) 주관에 연이어 성공했다.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은 지난 2일 진행된 현대로템 블록딜의 주관사를 맡았다. 현대로템이 남북한 정상회담의 수혜주로 부각되면서 지난달 27일 남북 정상회담 이후 지난 2일까지 3거래일 동안 주가가 65.5% 급등해 투자자들이 적정 가격으로 받아들일지가 관건이었다.

그러나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인기 폭발’이었다. 외국계 사모펀드(PEF)인 모건스탠리프라이빗에쿼티(PE)는 블록딜 규모를 당초 예정한 733만 주에서 823만 주로 늘려 잡았다. 덕분에 주당 2만8000원이라는 가격에 총 2304억원의 블록딜이 성사됐다.

이 증권사가 지난달 초 성사시킨 삼성물산 블록딜은 삼성SDI가 보유한 삼성물산 지분 전량(404만2758주)을 5600억원에 처분하는 거래였다. 앞서 지난 3월에는 싱가포르 국부펀드인 테마섹이 보유하고 있던 셀트리온 224만 주(지분율 1.9%) 및 셀트리온헬스케어 290만 주(2.2%)의 블록딜을 주관했다. 현금화 규모가 1조원대에 달하는 대형 거래였다.

투자은행(IB)업계 관계자는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은 블록딜 외에 한국타이어 대한항공 등 국내 기업의 해외 채권발행 주관에서도 올 들어 두드러지는 성과를 내고 있다”고 말했다.

이고운/김진성 기자 cca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