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 5월14일 오후 3시10분

선박 엔진부품이 주력 사업인 코스닥 상장사 케이에스피가 인수합병(M&A)을 통한 새 주인 찾기에 나섰다.

14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케이에스피는 이날부터 6월29일까지 회사 매각을 위한 인수의향서(LOI)를 받는다.

제3자 배정 방식의 유상증자를 통해 외부 자본을 유치하는 공개경쟁 입찰이 진행될 예정이다. 매각 주관사는 삼정회계법인이다.

케이에스피는 1991년 한국특수용접공업사로 설립돼 2000년 지금의 사명으로 바꾸면서 법인 전환했다. 지난해 약 177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매출 비중은 엔진부품사업 55%, 형단조사업이 42% 정도였다. 지난해 영업적자는 37억원으로, 전년 92억원 대비 절반 이하로 줄었다.

케이에스피는 2012년 이후 지속된 조선업 부진 여파로 2016년 7월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를 신청했다. 부산지방법원이 지난해 2월 회생계획을 인가하면서 지난 1월 매각에 나섰지만 유찰돼 이번에 재시도에 나섰다.

IB업계 관계자는 “1차 매각 시도 때는 LOI를 낸 곳 중에서 한 곳도 본입찰에 참여하지 않았다”며 “당시 가격이 문제였던 만큼 이번 2차 매각도 가격이 중요한 변수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김병근 기자 bk1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