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플레이션 우려가 잦아든 뉴욕증시에 무역 이슈가 다시 부상하고 있다. 미·중 무역협상이 재개되고,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 재협상 마감 시한도 오는 17일로 다가왔다.

미국과 캐나다, 멕시코는 지난주부터 NAFTA 재협상을 계속하고 있다. 폴 라이언 미국 하원 의장이 밝혔듯 17일까지 수정안이 제출돼야 11월 중간선거 이전에 비준이 가능하다. 하지만 핵심 쟁점인 자동차 분야에서 이견이 여전하다. 일데폰소 과하르도 멕시코 경제부 장관은 “성급하게 불리한 협상을 타결하지는 않겠다”고 말했다.

백악관은 지난주 류허(劉鶴) 중국 부총리가 무역협상을 위해 이번주 워싱턴DC를 방문한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일부 언론은 양측의 준비 논의가 끝나지 않아 연기될 수 있다고 보도했다. 윌버 로스 미 상무장관은 지난 10일 의회에서 “미·중 간 의견차는 상당히 크다”고 말했다.

이번주 존 윌리엄스 샌프란시스코연방은행 총재(15일) 등 미 중앙은행(Fed) 인사들이 대거 연단에 선다. 지난주 발표된 4월 소비자물가와 생산자물가, 수입물가가 모두 예상을 밑돌며 투자심리에 도움을 줬다. 이들이 물가 상황과 고유가 등을 어떻게 해석할지 주목된다.

경제지표 중에선 15일 공개될 4월 소매판매가 중요하다. 홈디포(15일)와 월마트(17일), 메이시스(16일) 등 주요 유통기업의 1분기 실적도 소비 동향을 파악할 좋은 재료다.

미국의 이란 핵협정 탈퇴 선언 후 중동에선 이스라엘과 이란이 충돌하고 있다. 분쟁이 확대되면 유가와 투자심리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다.

뉴욕=김현석 특파원 reali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