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투자는 11일 신세계에 대해 면세점의 성장성과 백화점의 안정성이 기대된다며 목표주가를 53만원으로 17.8% 상향조정했다. 매수 투자의견은 유지했다.

이 증권사 박희진 연구원은 "신세계의 1분기 연결 영업이익은 1133억원으로 당사 예상치(1105억원)에 부합했다"며 "면세 부문 영업이익은 236억원으로 전년대비 260억원 증가했다"고 전했다. 1월 오픈한 T2점 영업적자를 9억원 수준으로 가정했을 때 명동점 영업이익은 245억원으로 5% 이상의 마진률을 기록했다고 분석했다.

연결 대상 법인인 신세계인터내셔날 실적도 양호했다. 박 연구원은 신세계인터내셔날의 영업이익은 120억원으로 전년대비 169.2% 증가했다며 면세점 내 비디비치 화장품 판매 증가 덕분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2분기와 3분기 면세 부문에는 기존 이마트 산하 T1점과 부산 시내점, 그리고 강남 신규 면세점이 추가로 실적에 반영된다"며 "2분기부터 반영될 T1과 부산점 연간 영업적자는 88억원, 3분기부터 반영될 강남점 영업적자는 104억원으로 추정된다"고 했다.

박 연구원은 "1월 반영이 시작된 T2점 영업이익은 4억원 수준으로 추산했다"며 신규점 효과와 더불어 기존 명동점 손익 개선 강화로 연간 면세 부문 영업이익은 1068억원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1분기 4.2% 증가한 백화점 기존점은 2분기 현재 2% 이상의 양호한 흐름이 지속되고 있다"며 "안정적인 실적 흐름이 전망된다"고 덧붙였다.

정형석 한경닷컴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