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B투자증권은 10일 지역난방공사의 1분기 실적이 기대에 크게 못 미친다며 투자의견을 '보유'(HOLD)로 하향 조정했다. 목표주가는 기존 10만원에서 7만5000원으로 내려잡았다.

신지윤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지역난방공사의 1분기 영업이익은 KTB투자증권의 추정치대비 535억원을 밑돌았다"며 "열 매출액은 270억원 모자란 반면 연료비는 309억원 가량 예상치를 웃돌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지역난방공사는 전날 공시를 통해 지난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동기 대비 12% 감소한 1045억원, 매출액은 27.4% 늘어난 9285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순이익은 696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6.9% 줄었다.

신 연구원은 "회사도 액화천연가스(LNG) 투입단가를 놓쳤다고 인정했지만 모델상으로 LNG 투입량이 예상보다 크게 늘어나면서 추정 오차가 커진 면이 두드러진다"며 "높은 효율을 감안한 연료소모량 절감 효과를 너무 크게 기대한 것 같다"고 지적했다.

KTB투자증권은 지역난방공사의 올해 실적 예상치를 낮춰 잡았다. 이 증권사는 회사가 올해 매출액 2조3801억원, 영업이익 1855억원, 순이익 999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기존 전망치 매출액 2조3996억원, 영업이익 2473억원, 순이익 1390억원에 비해 대폭 감소한 수치다.

신 연구원은 "연간 실적을 좌우하는 1분기 실적이 예상보다 크게 부진해 높은 배당수익률만으로 주가상승을 기대하기에는 다소 벅차보인다"고 강조했다.

김소현 한경닷컴 기자 ks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