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투자증권은 9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에 대해 1분기 영업적자로 전환했다며 목표주가를 4만7000원에서 4만2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이봉진 연구원은 "1분기 실적은 매출액 7480억원, 영업적자 335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며 "영업이익은 2015년 4분기 이후 9개분기만에 적자전환한 것으로 엔진사업의 부진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엔진사업은 국제개발공동사업(RSP) 비용 부담 등으로 3개분기 연속 적자상태라는 지적이다. 그는 "한화시스템은 회계기준 변경으로 1분기 100억원 가까운 적자가 발생했다"며 "회계기준 변경에 따른 일시적 요인이며 연간으로는 작년 수준의 영업수익성 회복에 큰 어려움은 없어보인다"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고무적인 것은 테크윈(옛 시큐리티사업부)의 적자폭이 축소됐다는 점이며 파워시스템의 수주도 호조를 보이고 있어 성수기에 진입하는 2분기 이후엔 흑자전환이 가능할 것"이라며 "지상방산도 1분기는 비수기로 이익 기여도가 크지 않았으나 수출이 본격화하면서 지난해보다 영업이익이 개선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그는 "지방방산 등 방위산업을 중심으로 실적개선이 가능할 전망으로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한다"며 "현재 추진 중인 해외수주 모멘텀이 가시화될 경우 실적전망 및 목표 멀티플에 대한 상향 조정도 가능하다"고 했다.

고은빛 한경닷컴 기자 silverligh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