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증권은 8일 LG유플러스에 대해 무선 부문의 실적이 부진하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1만7000원에서 1만6000원으로 낮춰 잡았다. 다만 안정적인 이익 창출 능력을 보이고 있다는 점을 감안해 '매수' 투자의견은 유지했다.

LG유플러스 올해 1분기 매출 2조9799억원, 영업이익 1877억원을 올렸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3.4% 늘었으나 영업이익은 7.5% 감소했다.

최관순 SK증권 연구원은 "인터넷TV(IPTV)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3.8% 증가하고 마케팅 비용이 4.3% 감소하는 등 효율적인 비용 통제를 통해 비교적 양호한 실적을 시현했다"고 분석했다.

다만 무선 사업부문은 부진했다. 선택약정가입자가 늘고 할인율이 확대된 탓이다. 향후에도 보편요금제 도입, 5G(5세대) 이동통신용 주파수 할당 등 불확실한 환경이 예상되는 상황이다.

최 연구원은 "목표주가는 무선 부문 부진에 따른 연간 실적 조정으로 하향했다"면서도 "불확실한 사업 환경 속에서도 LG유플러스는 경쟁사 대비 월등한 이익 창출 능력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하반기 5G에 대한 기대감이 주가에 반영되면서 점진적인 주가 상승이 가능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안혜원 한경닷컴 기자 anh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