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롯데케미칼·에쓰오일 등
실적 악화 우려로 연일 약세
정유·화학주가 유가 상승에 따른 실적 부진 우려로 부진의 늪에서 좀처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유가가 단기간에 배럴당 70달러를 넘어서면서 수요 증가로 인한 긍정적 효과보다 원재료(원유) 비용 확대에 따른 어려움을 더 크게 겪고 있다.

지난 4일 유가증권시장 화학업종지수는 6029.01로 마감해 4월 초(6171.95)보다 2.31% 하락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0.70% 상승)보다 부진한 성적이다. 유가증권시장 화학업종지수에는 LG화학(670,000 +4.36%)(-12.00%) 롯데케미칼(171,000 +0.88%)(-10.36%) 한화케미칼(28,900 +6.25%)(-4.09%) 등 ‘간판’ 화학주를 비롯해 정유주인 에쓰오일(61,100 +1.83%)(-10.74%)이 속해 있다. 화학업종지수에 속해 있지 않은 정유 대장주 SK이노베이션(159,000 +20.45%)은 같은 기간에 7.71% 하락했다.

유가 급등에 따른 실적 악화 우려가 주가 하락의 이유라는 게 증권업계의 시각이다. 한국 정유·화학기업들이 가장 많이 수입하는 두바이유는 3월1일 배럴당 60.19달러로 저점을 찍은 뒤 상승세를 타 지난 4일 배럴당 71.18달러로 마감했다.

정유기업들의 실적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정제마진(석유제품 가격에서 생산비용을 제외한 값)은 작년 9월 평균 배럴당 9.1달러로 정점을 찍고 줄어들기 시작해 지난 3월 7.4달러로 축소됐다. LG화학 롯데케미칼 등 대형 화학기업만 생산할 수 있는 ‘산업의 쌀’ 에틸렌의 스프레드(에틸렌과 원재료인 나프타의 가격 차이)도 작년 9월 t당 801달러에서 지난 3월엔 763달러로 줄어들었다. 이에 따라 주요 정유·화학기업들의 지난 1분기 실적은 악화됐다. LG화학롯데케미칼이 최근 발표한 1분기 영업이익은 각각 6508억원과 662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8.8%와 18.3% 감소했다.

송종현 기자 screa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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