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미포조선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4일 오전 9시 6분 현재 현대미포조선은 전날보다 3800원(3.96%) 오른 9만97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사흘째 오르는 강세다.

NH투자증권은 이날 현대미포조선에 대해 추가적인 선가상승과 수주증가가 예상된다며 매수 투자의견을 유지했다. 그러나 원가 상승을 반영해 목표주가를 12만3000원으로 하향조정했다.

이 증권사 유재훈 연구원은 "올 들어 신규수주가 부진한 이유는 수익성 확보를 위해 수주가격을 인상했기 때문"이라며 "PC선(석유화학제품운반선) 가격이 지속적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베트남 비나신 야드에서 건조물량의 수주가격이 전년평균 대비 8% 상승했고, 울산에서 건조한 물량의 경우 6% 올랐다.

유 연구원은 "선가인상에 대해 발주처들의 저항이 있기 때문에 단기적으로 신규수주물량이 둔화됐지만 현대미포조선 주력 선종인 석유화학제품운반선, 소형 컨테이너선/LPG선에서 안정적 수요가 지속되고 있어 추가적인 선가상승과 수주증가가 진행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그는 2018년 신규수주는 PC선 4척(1.36억달러), 컨테이너선 6척(1.37억달러), LPG선 2척 등 총 3.7억달러라며 현재 수주잔고는 38.4억달러로, 약 1.4년 수준의 일감을 확보하고 있다고 했다.

원화강세, 강재가격 인상으로 2018년 저수익 국면 지속은 불가피한 상황이지만 영업이익 흑자기조는 유지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현대미포조선의 1분기 매출액은 5454억원, 영업이익은 230억원으로 각각 전년보다 44.7%, 55.1% 감소했다.

유 연구원은 최근 선가인상이 진행되고 있어 2019년부터 수익성 개선이 진행될 것으로 판단했다.

정형석 한경닷컴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