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제주' 삼성전자가 액면분할 후 변경상장한 첫 거래일인 4일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이날 오전 9시1분 현재 삼성전자는 기준가(5만3000원)보다 700원(1.32%) 오른 5만37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미래에셋대우, NH투자증권 , 삼성증권 등 국내 증권사 창구를 통해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는 상황이다.

삼성전자는 50대 1 비율의 액면분할을 위해 지난달 30일부터 3거래일간 매매 거래가 정지됐다. 액면가를 5000원에서 100원으로 쪼개면서 보통주 수는 종전 1억2838만6494주에서 64억1932만4700주로 늘어났다.

전문가들은 액면분할이 기업의 펀더멘털(기초체력)에 미치는 영향은 없지만 유동성이 증가하면서 단기적으로 주가에 긍정적인 효과가 나타날 수 있다고 예상했다. 그동안 1주당 가격이 비싸 삼성전자를 사지 못했던 개인투자자들도 부담 없이 손에 넣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경우 국내 증시 사상 유례 없는 50대 1 분할이라는 점과 향후 배당을 비롯한 주주 환원이 더욱 강화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거래대금 증가는 물론이고, 개인 투자자들의 저변 확대와 이에 따른 긍정적 주가 영향이 가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