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은 4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에 대해 실적도 주가도 1분기가 저점이었다며 매수 투자의견을 유지했다. 목표주가는 3만8000원으로 내렸다.

이 증권사 유재훈 연구원은 "계절적 요인에 따른 지상방산부문의 매출부진과 압축기, CCTV 부문의 적자가 지속되며 1분기 영업적자 220억원이 예상된다"며 "하지만, 2분기부터는 방산부문 매출 증가 및 민수부문 실적 개선으로 턴어라운드가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유 연구원은 "압축기 부문은 전방산업 개선으로 2분기부터 외형성장과 이익증가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되고, CCTV부문은 인력 재배치 등 비용절감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며 "하반기 베트남공장 가동으로 추가적인 원가 절감이 진행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민수부문의 이익개선과 방산부문 매출증가로 2분기부터 흑자전환이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그는 자주포 및 비호복합 등 해외수출 확대 기대. 시리아 지역을 중심으로 중동지역 긴장감이 고조되며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주력제품인 자주포 및 비호복합 수출 가능성이 높아졌다며 중동지역뿐만 아니라 중장기적으로 터키, 인도, 이집트 등에서도 수출물량 확대가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유 연구원은 "남북관계 개선에 따라 육상타격 무기의 추가 전력화에 대한 필요성이 낮아졌지만, 장갑차는 2016년 이미 전력화 완료됐고, 자주포는 2019년 상반기 종산이 예정돼 있었다"며 "무기체계 현대화에 따른 기납품된 육상무기 성능계량/MRO 사업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며 해외수출도 증가세를 지속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주가는 적자를 시현했던 2015년에 저점인 주가순자산비율(PBR) 0.6배 이하로 하락했다"며 "항공기 엔진사업의 성장성과 민수부문 이익선, 해외수출 증가 모멘텀을 감안하면 현재 주가는 극단적 저평가 구간"이라고 판단했다.

정형석 한경닷컴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