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종금증권은 4일 KT에 대해 지난 1분기에 우려한 것보다는 양호한 실적을 거뒀다고 평가했다.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3만8000원을 유지했다.

정지수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KT의 1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4.3% 증가한 4351억원으로 시장 컨센서스(국내 증권사 전망치 평균 3805억원)를 상회했다"며 "일회성 요인인 부가세 환급금 454억원을 제외하더라도 영업이익이 3897억원으로 양호한 실적을 거뒀다"고 밝혔다.

선택약정할인 가입자수가 지난해 4분기 535만명에서 올 1분기 590만명으로 증가해 무선서비스 수익 하락은 지속됐지만 인당보조금(SAC) 축소로 마케팅비가 직전 분기 대비 12.5% 감소했다고 분석했다.

당초 자회사 실적 부진도 우려했으나, BC카드가 거래액 감소에도 불구하고 비용 절감을 통해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보다 20% 증가한 480억원을 거둬 선방했다는 평가다.

그는 "가입자수 70만명을 돌파한 기가지니는 올해 가입자 150만명을 목표로 설정했고, 기가지니 협업 프로모션을 통한 인터넷TV(IPTV) 가입자 순증과 매출액 증가는 지속될 전망"이라고 예상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