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은 3일 증시에 대해 미국 중앙은행(Fed)의 통화정책 불확실성으로 상승이 제약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증권사 홍춘욱 연구원은 "미 증시는 애플실적 개선과 양호한 지표에도 불구하고 금리 인상 우려가 높아지면서 하락 마감했다"며 "기업실적이 양호함에도 불구하고 계속해서 미 금리 상승에 대한 우려감이 투자심리 개선을 제약하는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간밤 미 중앙은행은 5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예상대로 정책금리를 1.50~1.75%로 동결했다. 물가에 대한 평가를 "12월 기준 전반적인 물가와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물가가 2%에 근접하게 움직였다"고 수정했다. 지난 3월 성명서의 물가가 2%에 도달하지 못한다는 입장과 비교하면 상향 조정된 것이다.

또 12개월 기준 물가상승률은 중기적으로 위원회의 대칭적인(Symmetric) 2% 목표 부근으로 상승할 것이라며 '대칭적인'이라는 문구를 추가했다. 물가가 2%를 상회할 가능성을 염두하고 있다는 것을 시사하면서 금리 인상 횟수가 연내 두 차례 이상 진행될 것이라는 전망이 높아지고 있다.

달러인덱스 상승으로 위험회피성향이 지속돼 국내 증시에 부담이 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그는 "미 중앙은행의 인플레이션에 대한 경계감과 금리 변동성이 당분간 확대될 수 있다는 것을 감안하면 주식시장 상승 탄력이 강화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고은빛 한경닷컴 기자 silverligh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