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증권은 3일 GS리테일에 대해 호텔사업의 이익 성장이 기대된다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5만원을 유지했다.

손윤경 SK증권 연구원은 "최근 편의점 업태의 가격 매력이 부각되며 GS리테일의 주가가 급등했으나 편의점을 통한 성장성 회복을 기대할 수 있는 수준은 아니다"라며 "파르나스호텔의 실적 개선이 GS리테일의 투자포인트가 되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손 연구원은 "지난해 하반기 이후 지속적으로 주가가 하락한 가운데 편의점 업태가 2월에 이어 3월에도 전년동기 대비 10% 이상 성장한 것으로 집계되자 회사의 가격 매력이 부각됐다"며 "최저임금에 따른 수익성 악화를 가격 인상으로 대응한 게 편의점 업태의 성장으로 나타난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편의점 업태의 성장이 개선됐다고는 하지만 더 이상 악화가 없을 것이라는 신뢰를 부여한 정도지, 성장성 혹은 수익성 회복을 기대할 수 있는 수준은 아니다"라며 "최저임금인상에 따른 수익성 악화 정도가 작지 않다"고 지적했다.

손 연구원은 2019년 이후 최저임금 인상폭에 대한 불확실성 역시 출점 방해요소가 될 수 있어 성장성 회복에 부담을 줄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추가 출점 없이 의미있는 성장을 할 수 없다는 점은 대형마트 및 슈퍼마켓의 사례에서 충분히 검증됐다"고 덧붙였다.

손 연구원은 "GS리테일의 편의점 실적 회복에 대한 기대가 크지 않지만 적극적인 투자를 권하는 이유는 파르나스호텔 때문"이라며 "파르나스호텔의 턴어라운드는 이미 지난해부터 나타났다"고 평가했다.

SK증권은 지난해 파르나스호텔의 영업이익이 291억에 달한 것으로 보고 있다. 올해는 인터콘티낸털호텔 두 곳과 비즈니스 호텔 두 곳의 이익이 추가돼 540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GS리테일은 호텔신라와 유사하게 2013년 이후 기존 특급호텔의 리모델링과 비즈니스호텔 확장을 단행했지만 외국인 관광객이 감소하며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했다"며 "올해 3월 외국인 입국자수가 다시 의미있는 성장을 보여주며 호텔 사업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소현 한경닷컴 기자 ks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