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분기에 분기 기준으로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거둔 정수기 렌털회사 코웨이의 주가가 2일 큰 폭으로 올랐다.

코웨이는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5600원(6.40%) 상승한 9만3100원에 마감했다. 지난해 12월20일 사상 최고가(종가 기준)인 10만8500원까지 올랐던 이 회사 주가는 국내 정수기 렌털 시장의 경쟁 심화로 이익 증가세가 둔화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면서 지난 2월14일 8만3000원으로 떨어졌다.

당시 하나금융투자는 ‘실적 악화 우려로 주가 상승 동력이 약해졌다’는 이유로 코웨이의 투자 의견을 ‘매수’에서 ‘중립’으로 하향 조정했다.

전문가들은 코웨이가 이 같은 우려를 3개월 만에 상당 부분 해소한 것으로 평가했다. 코웨이는 올 1분기 매출 6478억원, 영업이익 1313억원을 거뒀다고 지난달 30일 발표했다. 영업이익은 분기 기준으로 사상 최대고, 매출은 역대 1분기 중 가장 많은 규모다.

이선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신제품 출시와 해약률 관리에 힘쓴 덕분에 비수기인 1분기 렌털 판매량이 전년 동기보다 8% 늘어난 37만7000대를 기록했다”며 “말레이시아와 미국 현지법인의 영업이익도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07%, 248% 급증했다”고 말했다.

증권업계는 코웨이의 실적 호조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하헌형 기자 hh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