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은빛의 월간전망]"지정학적 리스크 완화…5월 코스피 2600 넘볼까"
5월 코스피지수가 연중 고점을 탈환을 시도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지정학적 리스크가 완화되면서 상승 탄력을 받을 것이라는 점에서다. 다만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 대한 사전 경계감 등으로 박스권 대응이 유효하다는 조언도 나온다.

2일 오전 11시5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1.18포인트(0.44%) 하락한 2504.16에 거래되고 있다. 코스닥지수도 0.25% 하락하고 있다.

미국 FOMC 정례회의 결과 발표를 앞두고 경계감에 소폭 하락하고 있다.

이달 코스피지수는 남북 정상회담에 이어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지정학적 리스크가 완화되면서 추세적으로 상승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하나금융투자는 이번달 예상 코스피 밴드를 2450~2590으로 내놨다. 한국투자증권은 2430~2580을, 대신증권은 2440~2570으로 각각 제시했다.

이재만 하나금융투자 투자전략팀장은 "미국 시중금리 상승, 미중 무역전쟁 등 너무 앞서 있던 우려가 제자리로 돌아오는 과정에서 지수가 반등할 것"이라며 "5월 코스피는 연중 고점 탈환 시도가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달 말이나 다음달 초 예정된 북미 정상회담까지 리스크 완화에 대한 기대감이 잔존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박소연 한국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북미 정상회담 장소 후보지도 좁혀진 상태로 준비는 착실하게 진행되고 있다"며 "트럼프는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문제해결 의지가 매운 강한 상태인 만큼 북한과의 핵 협상이 중요하다"고 평가했다.

한국 증시에서 외국인이 매수로 돌아설 것이라는 기대도 있다. 박 팀장은 "3월 만기일 이후 외국인 투자자들의 누적 선물 순매도가 4만 계약까지 확대됐지만 남북 정상회담을 앞두고 숏 커버링이 확산되고 있다"며 "코스피가 2500선까지 반등했지만 여전히 2만 계약의 순매도가 남아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6월 FOMC 금리인상 우려가 반영되면서 박스권 등락을 보일 것이라는 예상도 나온다. 김지형 한양증권 연구원은 "5월은 기대와 우려가 혼재된 시장여건에서 추세적 움직임보다 박스권 등락이 예상된다"며 "남북 및 북미 정상회담을 통해 지정학적 리스크 해소 윤곽이 구체화될 것으로 기대되지만 6월 FOMC 회의에 대한 사전적 경계감이 표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코스피가 5월엔 완만한 우상향을 보일 가능성이 높지만 그 과정은 변동성을 수반한 등락이 불가피할 것"이라며 "목표수익률을 낮게 잡고 상승시 일정부분 수익률을 확정하고 변동성 확대시 비중을 늘려나가는 전략이 유효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고은빛 한경닷컴 기자 silverligh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