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금리 인상이 시작되면서 국채금리가 상승하는 등 증시 배경 자체는 좋지 않다고 판단된다. 미국의 금리 인상 속도가 빨라지면 수출주나 대형주에는 악재가 될 수밖에 없다. 현재 미국의 정책금리는 우려할 수준은 아니나 10년물 국채금리가 연 3%에 육박하면서 미국 증시부터 흔들리고 있다.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 기대… 중소형株는 '치고 빠져야'
국채금리 연 3%는 위험자산에서 안전자산으로 투자자들이 이동하는 데에 중요한 기준이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가장 안전하다고 판단되는 미국 국채를 매수하면 연 3% 이자를 받게 되는데 고액의 자산가들은 여기에 만족한다는 것이다. 국채금리가 연 3%를 강하게 돌파하면 위험자산에서 안전자산으로 자금이 이동하며 대표적인 위험자산인 주식시장에 중장기적으로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친다.

올 3월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후 완만한 금리 인상을 기대했으나 최근 유가가 급등하고 원자재 가격이 상승하면서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 상태가 지속되면 미국의 인플레이션 목표치인 2%에 부합하게 돼 미국의 금리 인상 속도가 빨라질 수 있다는 우려에 미국 국채금리가 상승하고 있다.

미국의 다음 금리 인상 시기를 6월로 판단하고 있는 가운데 국채금리가 5월도 아닌 4월부터 급등했다는 점이 시장 불안요소로 자리잡고 있다. 글로벌 리스크가 확대되면 외국인은 국내에서 이탈하게 되며 이와 함께 달러 강세로 전환되면서 당분간 외국인의 자금 이탈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

최근 악재에도 한국 증시는 비교적 견조한 편인데, 남북 화해 모드로 인해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에 대한 기대가 작용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과거 남북 정상회담을 보면 정상회담 전까지 지수가 상승하지만 정상회담 이후 주가가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올해는 특이하게 6월께 북·미 정상회담까지 예정돼 있어 과거와 같이 주가가 급하게 하락하는 모습은 나타나지 않을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상황으로 볼 때 국채금리가 지속적으로 상승하기보다는 6월까지는 연 3%를 넘나드는 모습이 예상되므로 하락 땐 저점 매수, 반등 땐 배트를 짧게 잡고 매도하는 전략이 좋다고 판단된다. 환율이 상승하는 시장에서는 외국인이 이탈하므로 외국인이 매수하는 종목보다는 시장 이슈를 보고 중소형주를 매매하는 게 바람직하다.

현재 시장 흐름을 봐도 거래소보다는 코스닥이 상대적으로 강한 모습을 나타내고 있다. 코스닥 벤처펀드 출범 이후 꾸준한 판매량이 나오고 있는 만큼 중소형주가 당분간은 안정적일 수 있다고 판단된다. 외국인이 이탈하면 대형주보다는 상대적으로 외국인 매물에 자유로운 중소형주를 공략하는 게 좋다.

관심주로는 에이프로젠제약을 제시한다. 국내 바이오시밀러 기업으로는 셀트리온과 삼성바이오로직스, 에이프로젠을 들 수 있다.

에이프로젠은 에이프로젠KIC를 통해 우회상장이 예상되며 에이프로젠제약은 에이프로젠바이오로직스를 인수했다. 신주인수권 행사 시 지분율을 향후 40%까지 확대할 수 있다. 에이프로젠은 일본 니치이코제약이 글로벌 판권을 보유하고 있고 에이프로젠제약이 국내 판권을 가지고 있다. 에이프로젠의 레미게이드 바이오시밀러는 이미 일본 후생성의 판매 허가를 받았고 미국 식품의약국(FDA) 임상 3상을 예정하고 있다. 에이프로젠제약이 에이프로젠의 제품을 생산하는 역할을 맡는다. 오송에 2000억원 규모로 공장을 완공하면 국내 바이오시밀러 생산 ‘빅3’에 들어가게 된다. 레미게이드는 미국 다음으로 일본이 수요가 가장 많다. 그 외 8개 제품에 대한 바이오시밀러 제품도 기다리고 있다. 허셉틴, 리툭산 등이며 에이프로젠제약은 별도로 알츠하이머형 치매증상 완화 제품도 생산하고 있어 정부의 치매 정책에 따른 수혜주로 떠오를 수도 있다.

한동훈 프로필(수상경력)

- 2018년 1분기 수익률 베스트 파트너
- 2018년 베스트 파트너 누적 5회 선정
- 2017년 연간 부문별 베스트 파트너
- 저서:《주식투자의 마법공식》(2018년)
《주식은 전쟁이다》(2011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