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증권은 27일 만도에 대해 올해 1분기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38만원에서 34만원으로 낮춰 잡았다. 다만 하반기부터 개선세를 보일 것으로 판단해 '매수' 투자의견은 유지했다.

만도는 1분기 437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전년 동기 대비 27.6% 줄어든 수치다. 매출은 1조3497억원, 순이익은 266억원으로 같은기간 각각 5.6%와 24.3% 감소했다.

권순우 SK증권 연구원은 "한국GM의 부진과 이란향 애프터서비스(AS) 및 수출 물량 축소로 국내 매출이 줄었다"며 "중국시장에서도 주요 고객사인 현대차그룹이 부진한 탓에 실적 감소세가 두드러졌다"고 설명했다.

다만 하반기부터는 실적과 주가 모두 반등세를 보일 것이라는 게 권 연구원의 판단이다. 현재 주가는 주요 고객사의 생산 부진과 일시적 실적 둔화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올해부터 배당이 늘고 첨단운전보조장치(ADAS) 매출이 확대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주가가 오를 수 있다는 것이다.

권 연구원은 "미국 제너럴모터스(GM)향 신규 프로그램 개시와 중국시장에서의 신규 고객 증가, 자동비상제동장치(AEB) 탑재율 상승 등을 통한 ADAS 비중 확대, 폴란드 공장을 기점으로 한 유럽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공략 가속화 등이 하반기 실적에 대한 기대감을 주는 요인"이라고 꼽았다.

안혜원 한경닷컴 기자 anh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