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루킹 사건’으로 불거진 댓글 조작 논란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네이버가 올해 1분기 사상 최대 매출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1.6% 감소해 시장 기대 수준을 밑돌았다. 네이버는 26일 유가증권시장에서 1만8000원(2.42%) 내린 72만5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네이버, 1분기 매출 사상 최대… 영업익은 11.6% 줄어
네이버는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매출이 1조3091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이날 공시했다. 전년 같은 기간보다 21% 늘어난 규모로 역대 최대다. 영업이익은 2570억원으로 시장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인 2970억원에 못 미쳤다. 네이버는 “인공지능(AI) 등 기술 개발을 위한 1500명 이상의 인재 확보, 콘텐츠 확보 및 마케팅, 일본 자회사 라인의 신규사업 진출에 따른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두산중공업은 1분기 발전업계 불황에도 주요 자회사인 두산인프라코어 실적이 크게 개선된 데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31.8% 증가한 3053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매출은 3조5737억원으로 9.2% 늘었다. 두산인프라코어의 1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5.3% 증가한 1조9569억원, 영업이익은 62.8% 증가한 2416억원으로 집계됐다.

LS산전은 올 1분기에 작년 같은 기간보다 54.5% 증가한 554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1분기 기준으로는 가장 큰 규모다. 전력과 자동차 사업이 호조를 보였다는 설명이다. 제일기획의 영업이익은 26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62% 늘었다.

대림산업은 올 1분기 연결기준 매출이 전년 동기보다 13% 증가한 2조8331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영업이익은 2450억원으로 115% 늘었다. 대림산업은 “국내 주택 실적 호조세가 지속됐고 토목 원가율 회복 등 건설사업부의 실적 개선에 힘입었다”고 설명했다.

대우건설의 연결기준 1분기 영업이익은 1820억원으로 작년 같은 분기보다 17.7% 감소했다. 지난해 4분기 1474억원의 적자를 낸 뒤 흑자로 전환했지만 지난해 1분기 실적에는 미치지 못했다. 매출은 2조6528억원으로 0.5% 늘었다.

마지혜 기자 loo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