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증권은 26일 LG디스플레이에 대해 1분기에는 실적이 부진했지만 6월부터 반등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3만7000원을 유지했다.

김동원 연구원은 "LG디스플레이가 지난 1분기에 983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다"며 "6년 만에 영업이익이 적자로 돌아섰지만 6월부터 실적 턴어라운드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1분기에는 액정표시장치(LCD) 패널 출하감소와 가격 하락이 동시에 발생해 실적이 컨센서스(영업적자 510억원)를 하회했다.

그러나 2분기에는 대형 TV 판매증가로 LCD 패널 출하량이 증가하고 가격 하락이 둔화돼 영업적자가 769억원으로 축소될 것으로 예상했다. 아울러 3분기에는 영업이익이 흑자로 전환, 2604억원을 거둘 것으로 전망했다.

4월 말 현재 글로벌 TV세트업체의 패널 재고가 적정수준을 기록하면서 TV 패널의 대량구매가 재개되는 LCD 재고축적 사이클이 5월부터 시작되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30% 수준의 공급부족을 기록 중인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 패널 부문의 수익성 개선도 기대했다. 3분기부터 OLED TV 패널 부문에서 흑자전환할 수 있을 것이란 관측이다.

김 연구원은 "OLED TV 패널의 판가 인상이 2013년 이후 처음으로 이뤄지고, 올해 OLED TV 패널 고객이 전년 7개 대비 2배 증가한 15개 업체로 확대될 전망"이라며 "올 하반기 OLED TV 패널 영업이익은 1060억원으로 예상되고 2019년과 2020년에는 각각 3044억원, 6548억원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2020년에는 LG디스플레이의 연간 영업이익 절반이 OLED TV로부터 발생해 OLED TV로의 성공적인 사업구조 전환이 기대된다"며 "지금은 1분기 영업적자에 따른 우려보다는 향후 실적 개선과 OLED TV 이익 가치 반영에 따른 주가 상승 여력에 초점을 둘 시점"이라고 판단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