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美 국채금리 3% 돌파 충격에 하락…외국인 '팔자'
코스피지수가 미국 10년만기 국채 금리 '3%' 돌파 충격에 2440선대로 떨어졌다. 외국인 투자자들의 대규모 매도 공세도 지수를 끌어내리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25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5.33포인트(0.62%) 하락한 2448.81에 장을 마쳤다. 이날 지수는 2440선 초반대에서 하락 출발한 후 장 내내 내림세를 이어갔다.

간밤 미국 뉴욕증시의 주요 지수는 큰 폭으로 하락했다. 10년 만기 미국 국채 금리가 4년여 만에 처음으로 3% 선을 넘어선 데다 주요 대기업의 실적 전망에 대한 실망감이 부각된 탓이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이 7663억원 어치의 주식을 팔았다. 기관과 개인은 각각 72억원과 7528억원 어치 순매수했다. 프로그램은 차익거래와 비차익거래를 합해 3158억원 매도 우위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화학과 기계가 2% 넘게 내렸다. 건설업 증권 전기가스업 섬유의복 등도 약세를 보였다. 통신업 의약품 보험 등은 올랐다.

시가총액 상위주 중 LG화학이 5% 이상 떨어졌다. 삼성전자 삼성물산 KB금융 현대모비스 삼성생명 등도 내림세를 기록했다. 반면 셀트리온 포스코 네이버 등은 올랐다.

코스닥지수도 하락했다. 코스닥은 3.68포인트(0.42%) 내린 869.93에 장을 마무리지었다.

코스닥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925억원과 54억원을 순매도했다. 개인은 1280억원 매수 우위를 기록했다.

시총 상위 종목은 혼조세로 마감했다.

한편,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3.80원(0.35%) 오른 1080.60원에 거래를 마쳤다.

안혜원 한경닷컴 기자 anh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