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투자증권은 25일 삼성바이오로직스에 대해 지난 1분기 실적 부진은 예상됐던 결과이며 중장기 전망은 변동이 없다고 평가했다. 목표주가 57만원과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김미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매출이 소폭 부진한 원인은 우선 올해 1공장이 다품종 소량생산 체제로 전환하면서 공장 가동률이 100%에서 50% 이하로 하락했기 때문"이라며 "이와 함께 올해 1분기부터 새로운 회계기준을 적용하면서 소급적용을 하지 않아 기술 이전 및 시생산 배치 생산시 발생하던 매출이 이제는 상업생산 기간동안 안분되어 매출인식 된다"고 설명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 1분기 매출액 1310억원, 영업이익 100억원을 기록해 전년동기 대비 각각 21.7%, 194.1% 늘어난 실적을 기록했다. 이는 기존 컨센서스(증권사 실적 예상치 평균)인 매출액 1410억원, 영업이익 210억원을 밑도는 성적이다.

김 연구원은 "매출 부진 및 3공장 검증 작업으로 인한 비용 증가로 영업이익도 예상을 밑돌았다"며 "특히 계열사 바이오에피스 등의 지분법손실이 전년동기 508억원에서 715억원으로 증가했는데,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자회사로 공급하는 물량이 증가하면서 자회사 관련 재고 미실현 손실이 발생한 것이 주요 원인으로 추정한다"고 분석했다. 이어 "계열사 제품판매(준비)가 늘어나면서 필요한 제품 재고량이 증가하는 듯 하다"고 부연했다.

그는 삼성바이오로직스가 검증 작업을 진행중인 3공장 계획이 신속하게 진행되고 있으며 이로 인한 실적 개선은 내년에 본격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김 연구원은 "3공장 검증 작업은 계획보다 빨리 잘 진행되고 있으며 지난 2월 미국 제약사와 위수탁생산(CMO) 계약을 체결한 후 15개 이상의 제약사와 공급계약을 논의 중"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다만 "올해 3공장과 관련된 검증 작업 비용 및 인력 충원, 올해 4분기 이후 감가상각비 증가 등으로 수익성이 예상보다 부진할 가능성이 있는데, 아직 정확히 예측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김 연구원은 "삼성바이오로직스 3공장 가동으로 인한 실적 개선 효과는 내년에 본격화 할 것으로 보이고 3공장 가동에 앞선 수주 활동 및 검증 작업이 기대 이상으로 진척되고 있어 중장기 전망은 변동이 없다"며 "3공장에서는 매출 9000억원 창출 및 영업이익률 40% 후반 기록이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김소현 한경닷컴 기자 ks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