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3인방'은 강세… 글로비스는 하락
엘리엇 반기 들자 주가 희비
증권가 "엘리엇 요구 미풍 그칠 것"
현대차는 3000원(1.88%) 오른 16만2500원, 기아차는 50원(0.16%) 오른 3만1400원에 마감했다.
현대글로비스는 17만5500원으로 1500원(0.85%) 떨어졌다. 현대모비스로부터 모듈과 사후서비스(AS) 부품사업을 이관받는 계획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현대차는 지난달 28일 현대모비스를 정점으로 하는 지배구조 개선 계획을 내놓으면서 현대모비스의 모듈·AS 부품사업을 떼어 현대글로비스와 합치는 방안을 발표했다. 현대글로비스는 이 같은 계획이 발표된 이후 전날까지 12.38% 상승했다.
증권가에서는 엘리엇의 요구가 현대차그룹의 지배구조 개편 작업에 걸림돌로 작용할 가능성을 낮게 보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다음달 29일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분할·합병 안건을 처리할 예정이다. 안건이 통과되려면 출석 주주 3분의 2 이상이 찬성해야 하고, 반대 주주의 주식매수 청구대금 한도가 2조원을 넘지 않아야 한다.
주식매수 청구권 행사가격은 주당 23만3429원으로 이날 종가보다 1만1500원가량 낮아 현재로선 청구권 행사 매력이 없다. 유지웅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엘리엇의 낮은 지분율을 고려할 때 이번 요구로 현대모비스와 글로비스 간 분할합병안이 무산될 가능성은 낮지만 현대차를 비롯한 주요 계열사의 배당 확대 가능성은 높아 보인다”고 말했다.
이태호 기자 th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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