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주가 오는 27일 남북한 정상회담을 앞두고 경제협력 수혜 기대로 상승세다.

23일 오전 9시8분 현재 유가증권시장 건설업종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4.95포인트(3.99%) 뛴 128.91을 기록 중이다. 전 업종 중 가장 큰 폭으로 오르고 있다.

개인이 건설업종에 대해 124억원 매수 우위를 나타내며 관련주 상승을 이끌고 있다.

7% 넘게 뛴 현대건설을 비롯해 현대산업, GS건설, 대우건설 등이 1~2%대 상승하고 있다.

금융투자업계 전문가들은 주요 건설사들의 실적 신뢰도가 높아지는 시기인 가운데 남북 경제협력 수혜주로 꼽히며 주가가 재평가 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오경석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분석 대상 6개 대형 건설사의 1분기 합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40.5% 증가한 1조1000억원으로 예상된다"며 "이미 실적을 발표한 GS건설의 깜짝 실적(어닝 서프라이즈) 영향이 크고, 다른 건설사들도 전반적으로 양호한 실적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그는 "건설주가 남북 경협 수혜주로 부각되면서 주가가 급등했고, 중장기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 리레이팅(재평가) 본격화도 기대된다"며 "상반기는 실적 신뢰도 상승으로 주가 하방을 다지는 시기"라고 진단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