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B투자증권은 20일 삼화콘덴서에 대해 적층세라믹콘덴서(MLCC)의 수급 불균형이 지속됨에 따라 가격 효과가 반영될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5만6000원에서 8만5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이동주 연구원은 "저가형 MLCC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야게오(Yageo)의 올해 영업이익률의 시장 예상치는 37%, 순수 MLCC 영업이익률은 40%를 상회할 것으로 추정한다"며 "국내 MLCC 업체들 역시 가격 인상 효과를 반영 중으로 수급 불균형이 단기간 내 해소되기 힘든 상황에 2019년에도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대만 MLCC 업체 Yageo와 Walsin의 주가는 연간 누적 기준으로 각각 88%, 70% 올랐다. 그는 "타이트한 수급에 따른 가격 인상 효과가 반여오딘 것"이라며 "일본 MLCC 업체들이 전장용 MLCC 집중을 위해 저가형 MLCC 공급량을 줄여가고 있고, 일부 증설용 범용 장비 조달 기간이 1년 이상으로 길어졌기 때문에 단기간 내 해소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이에 삼화콘덴서 영업이익 추정치를 올해와 내년 각각 53%, 65% 상향했다. 올해 매출액 2482억원, 영업이익 552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 연구원은 "해외 동종업체를 감안하면 삼화콘덴서의 영업이익률 눈높이도 상향되어야 마땅하다"며 "2분기부터 증설분 신규 가동으로 외형 성장도 지속되고, 전장용 MLCC 비중은 30%까지 커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고은빛 한경닷컴 기자 silverligh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