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회생법원 회생계획안 통과
[마켓인사이트] 골프존, 레이크힐스순천 인수… P플랜 첫 성공 사례

마켓인사이트 4월20일 오후 2시28분

스크린골프를 넘어 골프장 체인사업에 나선 골프존(112,000 +4.19%)이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 중이던 전남 순천에 있는 36홀 골프장 레이크힐스순천(사진) 인수 작업을 마무리했다. 지난해 국내 최초 회생·파산 전문 법원으로 출범한 서울회생법원의 첫 프리패키지드플랜(P플랜·사전회생계획제도) 성공 사례다.

20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이날 서울회생법원에서 열린 레이크힐스순천의 2차 관계인 집회에서 골프존 자회사 골프존카운티에 매각하는 회생계획안이 통과됐다. 회생 채권자 중 91.32%가 찬성해 통과 기준인 66.7%(채권자의 3분의 2)를 넘겼다. 최종 인수가는 730억1만원.

레이크힐스순천의 주채권자인 우리은행은 이 가운데 521억원을 회수하고, 나머지 209억원을 기존 회원에게 돌려준다. 매각 주관은 삼정KPMG회계법인과 법무법인 바른이 맡았다.

이번 회생절차는 P플랜과 스토킹호스(입찰 후 가계약)를 결합한 형태로 진행됐다. P플랜이란 법정관리와 채권단 중심의 워크아웃을 결합한 단기 법정관리 제도다. 서울회생법원 관계자는 “P플랜을 활용하면 회생절차 개시 전에 신규 자금을 확보하고 신속하게 재무구조를 개선해 기업가치 하락을 최소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스토킹호스란 예비인수자를 수의계약으로 미리 정해 놓은 뒤 별도의 경쟁입찰을 진행해 해당 경매가 무산되면 예비인수자에게 우선매수권을 부여하는 방식이다.

2008년 개장한 레이크힐스순천은 공사비만 1500억원이 들어간 골프장이다. 18홀은 퍼블릭(대중), 18홀은 회원제로 운영한다. 골프장을 비롯해 56실 규모의 관광호텔도 있다. 골프장 난립으로 출혈 경쟁이 심해지고 회원제 골프장의 수익성이 악화하면서 지난달 6일 서울회생법원에 법정관리를 신청했다.

레이크힐스순천은 골프존이 골프장 체인사업에 나선 이후 사들인 첫 번째 골프장이다. 골프존은 국내 최대 사모펀드(PEF) 운용사와 함께 국내 골프장 인수와 투자를 위해 지난해 특수목적법인(SPC) 한국골프인프라투자를 설립해 총 1조원을 넣었다. 충북 진천에 있는 아트밸리CC 인수 작업도 하고 있다.

황정환 기자 j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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