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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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23~27일) 코스피지수는 남북한 정상회담 기대가 실리며 2500선 회복을 시도할 전망이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주 코스피지수는 전주 대비 21.26포인트(0.86%) 오른 2476.33에 마무리됐다.

지난 17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일정상회담에서 북미정상회담 장소와 남북한 종전에 대해 언급하면서 외국인 매수세가 시장에 유입됐다.

금융투자업계는 오는 27일 예정된 남북한 정상회담이 코리아 디스카운트(한국 증시 할인)를 해소할 수 있는 명확한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했다.

하나금융투자는 이번주 코스피 전망치로 2450~2500을 제시했다. NH투자증권과 KTB투자증권은 각각 2450~2540, 2450~2550을 전망했다.

남북한 정상회담에서 한반도 비핵화가 주요 의제가 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바탕으로 한 전망치다. 나아가서는 이번 정상회담을 통해 한반도 평화협정 체결까지 가능하다는 관측도 나온다.

과거 남북 교류와 북핵 문제에 대한 지속적인 대화 등 시장이 예측 가능한 범위의 주제를 다뤘던 2000년, 2007년 정상회담과 달리 증시 영향력이 더 크다는 설명이다.

이재선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그간 코스피를 떠났던 외국인은 트럼프 미 대통령의 남북 종전 발언, 북한의 비핵화 의지 재확인에 매수세를 재개했다"며 "다만 아직까지 양국 간 실질적인 결과를 도출하지는 않았기에 정보기술(IT) 업종과 남북 경제협력 기업 중 실적 확인이 되는 시클리컬 업종에 매수세가 집중됐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아직 남북 정상회담 결과가 구체적으로 도출되지 않은 점을 감안했을 때 펀더멘털(기초체력)이 확인되지 않은 일부 기업은 보수적인 접근이 필요하다"며 "만약 남북한 정상회담 결과가 기대 이하 수준의 결과를 도출한다면 해당 기업들의 조정은 불가피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정상회담 기류 하에서 초기 포트폴리오 전략 리더십은 업종 및 종목대안에 집중될 개연성이 높은데, 최근 건설·시멘트·강관·철도·비료주 강세현상이 그 예"라며 "그러나 단기간 내 대규모 남북 경제협력 시도가 본격화되는 게 아닌 이상, 해당 종목군의 펀더멘털 측면에서 본질적인 수혜 여지는 미미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벤트가 이끄는 단기 트레이딩 대안일 뿐 남북 화해시대를 이끌 진짜 주도주는 아닐 수 있다는 의미"라며 "코리아 디스카운트 완화에 따른 외국인 현·선물 러브콜 기류와 물줄기가 맞닿는 코스피200 내 핵심 대형주군이 유의미한 수혜주가 될 개연성이 높다"고 강조했다.

시장에 즉각적으로 반영되는 기대감과 별도로 한국 증시의 중장기적인 펀더멘털 변화도 기대되는 분위기다. 박스권에 갇혀있던 코스피가 리스크프리미엄 해소로 '레벨업' 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신용부도스와프(CDS) 추가 감소, 리스크프리미엄 감소, 신용등급 상승 등 한국 경제 및 금융시장의 펀더멘털 변화는 중장기 요소"라고 판단했다.

김용구 연구원은 "시장 투자가의 기류 변화는 국내 증시의 리스크프리미엄 하락을 이끌어 중장기 지표 상승을 견인하는 자양분이 될 전망"이라며 "2638 수준까지의 코스피 레벨 변화로 파급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그는 "뜬구름 잡는 개별 대안보다는 시장의 구조적 변화 여지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김소현 한경닷컴 기자 ks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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