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프투자증권은 19일 매일유업에 대해 "올 1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5.6% 증가할 전망"이라며 "무엇보다 중국쪽 분유 수출의 회복 가능성이 확인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10만원으로 각각 채정됐다.

이 증권사 조미진 연구원은 "국내 분유의 매출액 감소는 계속되지만, 하락 속도는 둔화될 것"이라며 "중국쪽 분유 수출의 경우 전년도와 비슷한 72억원으로 전년보다 2.9%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나 지난 1월 말부터 중국 신조제분유법 시행에 따른 수출이 다시 시작된 데다 2월은 설 연휴로 출하가 지연되면서 3월부터 본격적인 수출이 재개된 점을 고려했을 때 중국쪽 수출은 부진한 것이 아니라는 것.

중국의 '조제분유 배합등록제' 규제 변화는 매일유업에 기회가 될 수 있다는 게 조 연구원의 판단이다.

조 연구원은 "신규등록제로 중국 내 유통 판매되는 조제분유 브랜드 수가 제한되면서 경쟁은 완화되고 프리미엄화가 강화될 것"이라며 "신조제분유법이 시행되면서 기존 생산업체의 2000~3000개 분유 배합이 500~600개 수준으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이어 "중국 식품양품감독관리총국은 2018년 1월부터 영유아 조제분유 제품 배합 등록 관리 방법을 시행, 업체별로 자사 배합분유의 성분을 국가식품약품감독관리총국에 등록한 뒤 등록증명서를 취득해야 중국 내 판매가 가능하다"며 "매일유업은 평택공장에서 생산되는 앱솔루트명작, 매일 궁, 희안지 3개 브랜드가 지난 12월26일 수출 기준을 통과했다"고 강조했다.

정현영 한경닷컴 기자 j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