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대우는 18일 이사회를 열고 주가 안정을 위해 자사주 800만 주를 매입해 소각하기로 했다.

800만 주는 이 회사 전체 유통주식 수의 1.5% 수준으로 이날 종가(9350원) 기준으로 748억원 규모다. 미래에셋대우는 800만 주를 장내에서 사들이기로 했다.

이번에 소각하기로 한 자사주는 기존에 보유 중인 자사주와는 별개라고 미래에셋대우 측은 설명했다. 미래에셋대우의 자사주는 1억1037만 주(보통주 기준)로 전체 발행 주식의 16.56%에 달한다. 미래에셋대우 관계자는 “주가 안정을 위해 기존 자사주와 별개로 장내에서 새로 취득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하루 동안 자사주를 주문할 수 있는 한도는 80만 주다.

강성범 미래에셋대우 경영혁신부문 대표는 “올해 초 공식화한 주주친화 정책의 일환으로 자사주를 장내 취득한 뒤 소각하기로 했다”며 “앞으로도 실적 규모에 따라 추가적인 주주친화 정책을 적극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래에셋대우는 올해 연결세전이익 1조원 달성을 목표로 제시하고, 주주들과 성과를 공유할 수 있도록 다양한 주주친화 정책을 적극 펴겠다는 계획을 연초에 밝혔다.

미래에셋대우 주가는 지난달부터 9000원 안팎에 머물러 있다. 증권업계에서는 이번 자사주 매입 소각이 주가 상승에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조진형 기자 u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