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년 만의 남북 정상회담이 오는 27일 열릴 예정인 가운데 외국 증권사가 통일 수혜주를 제시해 눈길을 끌고 있다.

18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노무라홀딩스의 짐 맥커퍼티 일본외 아시아 연구부문장은 홍콩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약간 이르다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시장은 항상 예상하고 있다"며 남북한이 통일을 결정할 경우 사야 할 주식 목록을 제시했다.

맥커퍼티 부문장은 지난 3주일 새 각각 미국 뉴욕과 일본 도쿄에서 한반도 통일 문제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며 통일이 이뤄질 것 같으면 기반시설 등 관련주를 사야 한다고 답했다.

맥커퍼티 부문장은 건설 기계류 시장이 북한 내 광물 채굴 사업에서 수혜를 볼 수 있다며 두산인프라코어와 일본 고마쓰제작소를 추천했다.

또, 그는 북한에서 주파수를 구입할 수 있는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 NTT도코모를 수혜주로 꼽았으며 포스코 등 철강업체와 오뚜기, 농심 등 식품 기업도 추천했다.

그러나 맥커퍼티 부문장은 한국항공우주산업과 한화테크윈 등 방위산업주는 매도하라고 권고했다.

그는 남북한의 통일 여부와 관계없이 한국 주식에 대해 낙관적이라며 "언젠가 코리아 디스카운트(한국 주식 저평가)가 해소될 것"이라고 말했다.

노무라는 삼성전자의 강세를 예상하고 있으며, 이를 근거로 연말까지 코스피 지수가 현재보다 20% 높은 3,000선에 도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벌써 통일 수혜주 찾기?… 노무라, SKT·두산인프라코어 추천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