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증권은 18일 한국타이어에 대해 올해 1분기 실적이 부진할 것으로 전망하지만 주가가 크게 저평가된 상태라고 판단해 '매수' 투자의견을 유지했다. 목표주가도 기존 전망치와 동일한 8만원을 제시했다.

SK증권이 추정한 한국타이어의 1분기 매출은 1조6874억원, 영업이익은 1809억원이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9% 늘 것으로 봤지만 영업이익은 22.1% 줄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 증권사의 권순우 연구원은 "지난해 북미와 중국에서 발생한 선수요로 실적이 성장한 데 따른 기저효과가 있었다"며 "내수시장에서 교체용 타이어 판매가 부진했고 경쟁 심화되면서 발생한 인센티브 반영도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올해 중 실적을 회복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권 연구원은 "내수시장을 제외하면 유럽시장에서 점유율이 성장 중이고, 북미와 중국 등 나머지 지역에서도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며 "우려 요인인 내수시장의 부진 또한 차량 등록대수와 교체주기를 감안하면 올해 회복이 예상된다"고 했다.

이어 "올해 예상 실적 기준 주가수익비율(PER·주가/주당순이익)은 7.9배로 주가가 저평가 상태라는 점까지 감안하면 단기적인 부진은 매수 시점으로 봐도 좋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안혜원 한경닷컴 기자 anh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