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해상화재보험 계열 현대인베스트먼트자산운용이 유럽 인프라 민관협력사업(PPP) 펀드에 1억8000만유로(약 2370억원)를 투자한다.

17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현대인베스트먼트자산운용은 보험사, 공제회 등 국내 기관 7곳으로부터 자금을 받아 영국계 자산운용사 3i인베스트먼트의 ‘3i 유럽 오퍼레이션 프로젝트 펀드’에 이같이 투자하기로 했다.

3i인베스트먼트는 런던증권거래소(LSE) 상장 투자회사인 3i가 보유한 인프라 전문 운용사다. 3i인베스트먼트는 국내 기관을 포함한 글로벌 투자자로부터 4억5000만유로(약 6000억원)를 이번 블라인드 펀드 자금으로 모았다. 블라인드 펀드는 투자처를 정하기 전에 미리 자금을 모집하는 펀드다. 이 펀드는 병원, 관공서, 기숙사, 체육관, 문서고, 교도소를 매입한 뒤 빌려주는 방식으로 수익을 낼 예정이다. 투자 기간은 최대 25년이다. 처음 10년간은 연 7%대 배당 수익만을 받고, 이후 원리금을 돌려받는다.

2015년 말 글로벌 대체투자 전문부서를 설치한 현대인베스트먼트자산운용은 이번 투자 주선으로 해외 대체투자 부문에서만 운용자산 1조5000억원을 넘길 전망이다.

김대훈 기자 daep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