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민 대한항공 전무의 '물벼락 갑질' 사건 여파를 맞고 있는 대한항공과 진에어가 장 초반 보합권에서 오르락 내리락 하고 있다.

17일 오전 9시6분 현재 대한항공은 전 거래일보다 0.3% 오른 3만3200원에서 거래되고 있다. 진에어는 0.66% 내린 3만150원을 기록 중이다.

대한항공은 전날 조현민 전무를 경찰 내사가 끝날 때까지 업무에서 배제키로 하고 본사 대기 발령 조치를 내렸다.

통상 대기 발령은 징계절차에 나서기 전 취하는 조치로, 현재 조 전무에 대해 경찰이 내사를 진행 중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조현민 전무의 '물벼락 갑질' 사건이 알려진 지난 12일부터 현재까지 대한항공과 조 전무가 부사장으로 있는 진에어의 시총은 약 3281억원 감소했다.

이는 아시아나항공, 제주항공 등 다른 항공사 주가 하락률에 비해 상대적으로 큰 것이다.

최근 국제유가 하락으로 항공주들의 주가가 오름세를 보이고 있던 상황에서 조 전무의 갑질 사건이 대한항공과 진에어 주가 상승의 발목을 잡은 것으로 풀이된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