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실적이 개선된 유가증권시장 상장사의 주가상승률이 코스피지수 상승률을 웃돈 것으로 나타났다.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흑자전환한 유가증권시장 상장사들은 주가가 51% 이상 올랐다.

한국거래소는 16일 지난해 사업보고서를 제출한 유가증권시장 12월 결산 상장법인 744곳 중 629곳을 대상으로 결산실적과 주가(지난 11일 종가 기준)와의 연관성을 분석한 결과 실적이 호전된 회사의 평균 주가상승률이 코스피 수익률(20.63%)보다 높았다고 밝혔다.

지난해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흑자전환한 21개 회사 주가는 평균 51.24% 오르며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코스피 수익률보다 배 이상 높았다. 전년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 순이익이 모두 증가한 186개사는 평균 36.69% 올라 코스피 수익률과 16.06%포인트 차이가 났다. 전년 대비 영업이익이 늘어난 281개사는 30.22%, 순이익이 늘어난 281개사는 26.06% 주가가 상승했다.

영업이익과 순이익 상위 10개 법인 중 주가가 가장 많이 상승한 기업은 SK하이닉스(77.29%)였다. 매출 상위 10개 법인 중에서는 LG전자가 107.36%로 가장 많이 올랐다. 매출과 영업이익, 순이익 모두 유가증권시장 1위인 삼성전자도 지난해 35.35% 상승하며 코스피 수익률보다 성과가 좋았다.

지난해 증시가 강세를 보인 덕분에 실적이 부진했던 기업의 주가도 코스피 수익률보다는 낮았지만 상승했다. 지난해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모두 적자전환한 27개 회사 주가는 평균 9.45% 올랐다.

노유정 기자 yjro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