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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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지수가 16일 이틀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갇힌 구간에서 등락을 거듭하는 흐름을 보인 끝에 강보합권에서 장을 마쳤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2.42포인트(0.10%) 오른 2457.49로 장을 마무리지었다.

지난 주말 미국 뉴욕증시는 금융주의 양호한 실적 발표에 힘입어 상승세로 장을 출발했으나, 차익실현 매물 부담에 하락 마감했다. 이 가운데 코스피는 2466.04로 2460선을 회복하며 오름세로 장을 시작했다.

그러나 장 초반 '팔자'로 돌아선 외국인의 매물 부담에 코스피는 하락 전환했고, 보합권에서 지지부진한 흐름을 이어가는 흐름을 나타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387억원, 112억원 매도 우위를 기록했다. 개인이 626억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뒷받침했다.

프로그램은 차익거래(10억원 순매도)가 장막판 매도 우위로 돌아섰지만 비차익거래(3억원 순매수)로 매수세가 유입돼 총 7억원 매도 우위를 기록했다.

업종별로 은행, 전기가스, 철강금속 등이 내림세를 보였다. 반면 전기전자, 음식료, 통신 등이 상승했다.

시총 상위주들은 혼조세를 나타냈다. 대장주 삼성전자가 사흘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 250만원을 회복했다. 종가 기준 250만원선 회복은 지난달 26일 이후 처음이다.

대한항공진에어는 오너 일가인 조현민 전무의 '물벼락 갑질' 사건 여파로 2% 넘게 떨어졌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한국 증시는 중동의 지정학적 리스크 부각에도 불구하고 양호한 실적 발표와 환율보고서 불확실성 해소에 힘입어 외국인 매수세가 이어질 것"이라며 "예상보다 양호한 미국 금융주의 실적은 1분기 미국 실적 시즌에 대한 기대감을 높인다"고 밝혔다.

코스닥지수는 장중 상승세를 유지하는 흐름을 보였다.

코스닥은 5.02포인트(0.56%) 오른 896.89로 장을 마쳤다. 거래일 기준 이틀 연속 올랐다.

코스닥시장에서 개인과 외국인이 196억원, 453억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해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기관은 426억원 매도 우위를 기록했다.

시총 상위 종목은 혼조세를 나타냈다.

한편,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4.50원(0.42%) 뛴 1074.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