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투자증권은 12일 S-Oil에 대해 대해 3년 이익성장 흐름의 시작점에 와있다고 평가하며 정유업종 최선호주(Top pick)로 추천했다.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16만5000원을 유지했다.

강동진 현대차투자증권 연구원은 "단기 실적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지만 기초체력은 안정적"이라며 "정유산업 수급은 여전히 견조하고 정제마진은 지속적으로 개선되는 추이이며 재고조정 후 폴리프로필렌(PP), 프로필렌옥사이드(PO) 강세는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대차투자증권은 회사의 1분기 매출액은 전년동기 대비 2.5% 늘어난 5조3000억원, 영업이익은 0.3% 줄어든 3324억원을 기록해 컨센서스(증권사 실적 전망치 평균)를 밑돌 것으로 내다봤다. 강 연구원은 "원화강세 효과로 영업이익에 일부 부정적인 효과가 발생했으며 유가 상승폭이 지난 4분기 대비 둔화돼 래깅(Lagging) 효과가 줄고 재고평가 이익도 감소했다"고 분석했다.

강 연구원은 "여전히 정제마진은 등·경유를 중심으로 견조하다"며 "2020년까지 증설이 많지 않고 경기가 점진적으로 회복하면서 정제마진 호조는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정유사들의 주요 화학제품도 견조한 상황을 이어갈 전망이며 특히 프로필렌은 향후 타이트한 시황이 이어지면서 원유수송·정제·판매(다운스트림)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잔사유 고도화 콤플렉스·올레핀 다운스트림 콤플렉스(RUC/ODC) 프로젝트를 기점으로 회사의 수익성이 크게 개선될 전망"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2020년부터 국제해사기구(IMO)의 환경규제 강화로 잔사유 수익성이 더욱 낮아질 전망이고 중간유분 마진이 개선될 것을 감안하면 3년간 이익 개선 흐름을 목전에 두고 있는 상황"이라며 "단기 실적이 컨센서스에 미치지 못하지만 유가, 환율 변수를 제외한 기초체력은 당초 전망대로 안정적"이라고 분석했다.

김소현 한경닷컴 기자 ks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