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은 12일 NAVER에 대해 국내의 안정적인 성장세가 지속되겠지만 라인의 실적 개선이 늦어질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기존 110만원에서 100만원으로 내렸다. 매수 투자의견은 유지.

이 증권사 안재민 연구원은 "네이버의 1분기 실적은 매출액 1조2300억원, 영업이익 2778억원으로 영업이익 시장 컨센서스 3204억원을 하회할 것"이라며 "국내 네이버는 꾸준한 실적을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자회사 라인의 비용 증가로 전체 실적은 부진할 것"이라고 추정했다.

안 연구원은 국내 광고 매출은 1183억원, 비지니스플랫폼 매출은 5749억원으로 계절적 비수기 영향을 받겠지만, 평창 올림픽 이벤트 효과와 지난해 낮은 기저 영향으로 전년동기대비 성장하는 모습 보일 것으로 봤다.

그는 다만 라인은 매출액 469억5000만엔, 영업이익 4억5000만엔으로 어닝쇼크를 기록했던 지난 4분기에 이어 1분기도 부진할 것이라며 광고 사업 성장에 따른 매출 성장은 지속되겠지만 2016년 3100명에서 2017년 4500명으로 크게 늘어난 인력에 따른 인건비 증가와 마케팅비용이 증가한 것으로 추정했다. 블룸버그 컨센서스는 매출액 485억9000만엔, 영업이익 45억9000만엔이다.

안 연구원은 "검색 디스플레이 광고의 독보적 점유율, 네이버페이 거래대금 성장 지속과 스마트스토어 재편에 따른 쇼핑 경쟁력 강화, V 라이브를 통한 동영상 플랫폼 성장 등 한국 시장 내 높은 영향력은 지속될 것"이라고 했다.

그는 다만 인공지능(AI), 블록쳉인, 라인의 증권업 진출 등 중장기 성장 먹거리에 대한 투자는 긍정적이지만, 실적 개선으로 이어지기에는 시간이 조금 더 필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형석 한경닷컴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