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B투자증권은 12일 유진테크에 대해 양호한 실적 전망과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 매력을 갖췄다고 진단했다.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2만5000원을 유지했다.

권휼 DB투자증권 연구원은 "유진테크의 1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89.4% 증가한 193억원으로 컨센서스(국내 증권사 영업이익 전망치 평균 163억원)를 크게 상회하는 실적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1분기 매출은 95.8% 증가한 712억원으로 추산했다.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의 D램 투자로 저압화학기상증착장비(LPCVD) 매출이 크게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 같은 흐름은 2분기까지 이어져 상반기 중 인식 가능한 매출이 지난해 연간 매출을 상회할 것으로 예상했다.

권 연구원은 "주요 고객사향 LPCVD 적용 공정 확대로 인해 혼합평균판매단가(블렌디드 ASP) 증가가 기대되고, 아익스트론(Aixtron)의 장비 사업을 양수한 미국법인 유지너스(Eugenus)의 매출 기여는 올해 연간 큰 폭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올해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74.8%, 106.0% 증가한 2276억원, 530억원으로 전망했다.

권 연구원은 "부진했던 지난해 이후 역대 최대 실적이 예상되고 실적 성장 모멘텀은 2019년에도 이어질 것"이라며 "유지너스 관련 일회성 비용과 인건비 상승으로 인한 수익성 악화 우려는 최근 하락한 주가에 충분히 반영됐다"고 진단했다.

그는 "현재 밸류에이션은 올해 예상 실적 기준 주가수익비율(PER) 9.5배, 주가순자산비율(PBR) 1.6배로 지난 4년 중 저점 수준에 머물고 있다"며 "방망이를 짧게 잡던 길게 잡던, 지금은 매수 타이밍"이라고 강조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