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투자증권은 11일 롯데쇼핑에 대해 국내 백화점과 할인점 수익성이 개선되고 있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25만5000원에서 30만원으로 올려잡고,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이 증권사 주영훈 연구원은 "국내 백화점과 할인점은 기존점 신장률과 수익성이 개선되고 있다"며 "백화점(5조5000억원→6조4000억원)과 할인점(1조8000억원→2조1000억원) 등 주요 사업부문의 가치를 상향함에 따라 목표주가를 올렸다"고 말했다.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29.2% 감소한 1465억원, 매출액은 17.6% 줄어든 6조1716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지주사 전환으로 코리아세븐(편의점)과 롯데카드 실적을 제외한 것으로 동일 사업부들의 실적만을 비교했을 경우 영업이익이 3.2% 감소한 수준이다.

본격적인 실적 개선은 오는 2분기부터 시작될 것이란 관측이다. 중국 의존도가 높은 소공점의 지난해 낮은 기저 때문이다. 중국 할인점 사업의 경우 6월까지 전면 철수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매각이 완료될 경우 연 2500억원 수준의 영업적자 부담이 사라질 것으로 판단했다.

그는 "사드 직후 작년 2분기 8%까지 하락했던 소공점 중국인 비중이 최근 14~15%까지 상승하고 있어, 현재의 추세가 이어질 경우 2분기 본격적인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며 "해외 백화점의 경우 판촉비용이 축소로 손익 측면에서는 지난 분기와 유사한 수준을 기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국내 할인점 역시 3월에는 기존점 신장률을 기록한 것으로 파악된다"며 "해외의 경우 영업정지 이후 분기당 500억원 이상의 영업적자가 발생하고 있는 중국이 문제이나, 상반기 내 매각이 완료될 경우 해당 리스크는 소멸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조아라 한경닷컴 기자 rrang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