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집값'이 단기적으로 조정을 받을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정연우 대신증권 글로벌부동산팀 연구원은 10일 '국내 부동산 시장 전망'이란 분석보고서를 통해 "부동산 규제 강화와 전세가율 하락으로 인해 재건축 투기와 갭투자 수요가 줄어들 것"이라며 "게다가 금리인상 가시화로 부동산 수요 자체가 감소해 강남 부동산 가격의 상승세는 단기적으로 둔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어 "현 정부는 재건축 초과이익 부담금과 재건축 안전진단 강화 등 각종 부동산 규제 카드를 꺼내들어 투기 수요를 억제하는데 노력 중"이라면서 "이러한 규제 강화는 단기적으로 부동산 수요를 억제하는데 아주 효과적이라서 재건축을 노린 투기 수요는 당분간 주춤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강남 지역의 아파트 가격 상승으로 전세가율이 내려가고 있는 점도 갭투자 수요를 둔화시키는 요인으로 지목됐다.

정 연구원은 "전세가율이 하락한다는 것은 곧 전세기율 하락분 만큼 자기자본 투입 비율이 늘어난다는 이야기"이라며 "따라서 전세가율 하락은 여유자본이 부족한 갭투자자의 유입을 억제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강남 부동산 가격의 단기 조정을 불러올 또 다른 요인은 금리인상. 정 연구원은 "지난달 22일 미국이 기준금리를 올려 한국과 미국의 금리역전 우려가 현실이 된 상황인데 거시경제 전반에 적잖은 부담으로 다가올 수밖에 없다"며 "앞으로 국내 기준금리 역시 인상될 가능성이 높은 만큼 부동산 투자심리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라고 했다.
대신증권 "강남 집값, '단기 조정' 불가피하다"
정현영 한경닷컴 기자 j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