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에 대한 우려가 다시 커지면서 원/달러 환율이 10일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화는 오전 9시 5분 현재 달러당 1,070.2원이다.

전 거래일 종가보다 3.1원 높다.

무역전쟁 우려가 확산, 금융시장의 위험자산 기피 현상으로 이어지면서 원화가치 하락(환율 상승) 압력이 가해지는 것으로 풀이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전날 트위터에 "중국에서 미국으로 차를 보내면 2.5%의 관세를 낸다.

미국에서 중국으로 차를 보내면 25%의 관세를 낸다"며 "이것은 '멍청한 무역'"이라고 적었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이날 '보아오(博鰲) 포럼' 개막연설을 한다.

이 연설에서 무역전쟁에 대한 시 주석의 메시지가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선물 전승지 연구원은 "이번주 집중된 배당 지급에 따른 외국인 투자자의 역송금 수요도 환율에 지지력을 제공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현대모비스, KB금융지주, 기아차, 포스코, LG화학, 현대차의 배당 지급이 예정돼 원화를 팔고 달러화로 바꾸는 수요가 환율 상승 요인이라는 것이다.

원/엔 재정환율은 오전 9시 14분 현재 100엔당 1,003.70원이다.

전 거래일 오후 3시 30분 기준가보다 6.97원 높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