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은 10일 D램 가격의 강세가 지속되고 플렉서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의 턴어라운드가 전망된다고 밝혔다.

박유악 키움증권 연구원은 "최근 채널 체크에 따르면 PC와 서버 제조 업체들은 D램 가격 상승에 대해 깊이 이해하고 있으며, 고용량 제품에 밸류 프리미엄도 반영해 주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했다.

박 연구원은 "스마트폰 제조 업체들은 디스플레이, 메탈, 서킷 보드 등의 가격 하락을 예상하고 있어, 메모리 반도체에 대한 재료비(BoM Cost) 부담이 크지 않다"고 파악했다.

그는 이를 전방으로 하고 있는 PC와 서버 D램은 고용량 제품의 수요 증가에 따른 가격 강세가 지속되고, 모바일 D램은 안정적인 공급을 원하는 스마트폰 업체들의 요구에 따라 안정적인 가격 흐름이 지속될 것으로 판단했다.

삼성디스플레이의 OLED 부문 실적이 2분기말부터 턴어라운드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경성OLED는 삼성전자 중저가 스마트폰의 신제품 출시 효과로 1년여간의 물량 감소가 일단락되고, 플렉서블OLED는 '갤럭시S9 판매 호조와 신규 아이폰 출시'에 따른 출하량 증가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키움증권은 삼성디스플레이의 OLED 부문 영업이익도 상반기 4200억원에서 하반기 2조7700억원으로 크게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박 연구원은 다만 애플 플렉서블 OLED의 경우 2019년에 대대적인 스펙 변경이 나타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당분간은 관련 공급 체인이 아닌 삼성디스플레이에 투자를 집중하는 전략이 바람직하다고 했다.

정형석 한경닷컴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