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투자증권은 9일 현대제철에 대해 제한적 이익 모멘텀에도 재무구조 개선 기대는 유효하다며 목표주가 7만원에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방민진 연구원은 "높은 그룹사향 의존도와 신규 투자 등이 탄력적인 이익 개선을 저해했지만 안정적 이익 창출력에 근거한 적정가치 대비 밸류에이션 매력은 유효하다"고 분석했다.

이어 "현대차그룹 지배구조 개편에 따른 동사의 현대모비스 지분(5.7%, 시가 약 1조4500억원) 매각으로 대규모 현금 창출이 이뤄질 경우 재무구조 개선 속도가 빨라질 가능성이 있다"고 주목했다.

지난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6.7% 증가한 4조8800억원, 영업이익은 12% 늘어난 3079억원 수준으로 전망했다. 올 2분기까지 이익 모멘텀은 제한적일 것으로 봤다.

방 연구원은 "조선향 후판 가격 인상(t당 5만원가량)과 3월부터 시작된 원재료 가격 조정으로 2분기 고로 마진 스프레드는 t당 1만5000원 이상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전기로는 철스크랩 투입 단가 상승에 더해 전극봉 단가 상승분(t당 5000원 이상)이 반영될 전망"이라며 "최근 철근 기준 가격 인상(1만5000원/t)도 롤마진 개선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김정훈 한경닷컴 기자 lenn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