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 사태, "공매도 금지" 청원으로 확대
한경DB

한경DB

구성훈 삼성증권 대표이사가 삼성증권 직원들이 전산 착오로 배당된 거액 자사주를 매도해 회사 주가가 폭락한 것과 관련 공식 사과문을 발표했다.

구 대표는 8일 사과문에서 "삼성증권 전 임직원을 대표해 머리숙여 사죄한다"며 "삼성증권의 대표이기에 앞서 한명의 투자자이기에 이번 사태에 대해 더욱 부끄럽고 참담한 심정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삼성증권 우리사주에 대해 배당금을 입금하는 과정에서 담당직원의 실수로 배당금 대신 주식이 입고되는 문제가 발생했다는 점을 인정했다. 또 "이런 일이 있을 경우 조기 정상화에 앞장섰어야 할 직원들 중 일부는 오히려 이 주식을 매도해 삼성증권 주가의 급등락을 가져오기도 했다"며 "정직과 신뢰를 생명으로 하는 금융회사에서 절대 있어서는 안될 잘못된 일이었다"고 지적했다.

더불어 "어떤 사죄의 말보다 진심어린 행동이 필요한 순간이다"라며 ▲투자자피해 최대한 구제 ▲도덕적 해이가 발생 직원 엄중문책 ▲철저한 원인파악과 재발방지 등의 방침을 밝혔다.
구성훈 삼성증권 대표 "부끄럽고 참담…최대한 피해 구제"

한편 금융감독원은 피해를 본 투자자가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경우 소송 등 불필요한 과정 없이 피해보상이 신속하게 이뤄지도록 조치하라고 삼성증권에 요청했다. 삼성증권은 금감원의 요청을 수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삼성증권 사태는 '직원의 실수'나 '피해자 구제' 차원을 넘어 '공매도 금지를 추진해야'한다는 목소리로 커지고 있다. 투자자들은 간단한 전산 조작만으로 존재하지 않는 대량의 주식이 만들어져 배당돼, 유통됐다는 점을 문제삼고 있다. 주식시장에서 공매도란 주식을 가지고 있지 않은 상태에서 매도 주문을 내는 것을 말한다.

오후 2시50분 현재 청와대에 따르면, 관련 청원만도 200여개를 넘어섰다. 특히 '삼성증권 시스템 규제와 공매도 금지'라는 청원은 지난 6일에 시작돼 이틀만에 12만명이 청원에 참여했다.

김하나 한경닷컴 기자 hana@hankyung.com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newsinfo@hankyung.com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