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추가관세, 중 반발' 무역전쟁 우려 또 부각
나흘만에 다시 출렁…다우지수 24,000선 위협
뉴욕증시, 미중 치킨게임에 다시 '공포 엄습'

미국과 중국 간 무역분쟁이 치킨게임 양상으로 전개되면서 뉴욕증시가 6일(현지시간) 다시 공포에 떨었다.

2분기 첫 거래일인 지난 2일 1∼2%대의 급락세를 보인 이후 사흘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전날 중국에 대한 추가 관세 부과 방안의 고려를 지시하고 중국이 강력히 반발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무역전쟁 우려가 재차 시장을 지배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1천억 달러(약 106조 원)어치의 중국 수입품에 대해 추가관세 부과 방안을 고려하라고 지시했으며 이에 중국은 "끝까지 맞서 싸우겠다"며 미국의 추가 조치 시 보복을 예고했다.

지난 3일 500억 달러 상당의 중국 수입품에 고율 관세 부과 방침을 발표하고 이에 중국도 곧바로 맞불 관세를 예고한 데 이어 나온 것으로 미중 간 긴장은 더욱 격화되고 있다.

이날 뉴욕증시는 미중 양국이 예고한 추가 '관세 맞폭탄' 부담을 그대로 안고 하락 출발했다.

이날 오후 1시 40분 현재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407.23포인트(1.66%) 하락한 24,097.99를,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36.21포인트(1.36%) 내린 2,626.63을 기록하고 있다.

나스닥지수는 98.60(1.39%) 떨어진 6,977.95를 나타내고 있다.

지난달 미국의 비농업 일자리가 전월(32만6천 개)과 비교해 3분의 1에도 못 미치는 10만3천 개 증가한 데 그쳐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기준금리 인상에 예정보다 속도를 내기를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면서 뉴욕증시는 일시 낙폭을 줄이기도 했다.

그러나 중국이 현지 시간으로 밤늦게 기자회견을 열어 미국이 추가관세를 발표하면 즉시 강력한 반격을 가하겠다고 거듭 반발하고, 백악관이 '관세 최대 압박'이라는 표현까지 써가며 "동맹국들과 협력해 나갈 방침"이라면서 중국에 대한 투자제한 조치도 검토 중이라고 밝히면서 시장은 다시 출렁였다.

다우지수는 장중 24,000선이 무너지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전날 녹화해 이날 방영된 뉴욕의 WABC 라디오 인터뷰에서 "고통이 조금도 없을 것이라고 이야기하는 건 아니다.

그러나 (주식) 시장은 40%, 42% 오른 상태였다.

조금 잃을 수는 있지만 다 마쳤을 때 우리는 훨씬 더 강한 나라를 갖게 될 것"이라며 시장에 미치는 일정 정도의 고통은 감내할 수 있다는 취지의 언급을 한 것도 투자심리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미중 양국은 최소 앞으로 수개월간 '벼랑 끝 전술'을 구사하며 밀고 당기는 게임을 계속할 것으로 보여 뉴욕증시도 롤러코스터 장세가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찰스 슈왑 부회장 랜디 프레더릭은 "시장이 불안정한 상태"라면서 "미국의 관세조치에 대한 중국의 반응이 오늘 시장을 움직인 확실한 요인"이라고 말했다.

선 라이프 인베트먼트 매니지먼트의 덱 멀라키는 "시장이 전적으로 보호무역주의 우려에 떨었다"면서 "다음 주를 보자. 기업들의 실적이 강하면 시장은 안정을 되찾을 것이고 그것이 나의 기대"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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